러시아, 위중설 김정은에 축전…北매체는 여전히 '무반응'

입력 2020-04-30 15:32   수정 2020-04-30 17:4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는 별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지 않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에 블라디미리 지리놉스키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가 김 위원장에게 지난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축전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그 외에도 신문 1면엔 '김일성 전집 증보판 제 9권 출판' 기사와 '연속공격, 계속혁신의 기세드높이 삼지연시꾸리기 3단계공사를 힘 있게 다그치자'라는 특집기사가 게재됐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불식할 만한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나 특별한 동향 보도는 없었다. 그는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를 끝으로 30일까지 19일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 신변 이상설을 부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북한 매체는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이 외국 정상들과 접촉을 하는 등 동정 보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다. 김 위원장이 건재하며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시사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북한 매체는 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서' 발언 직후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 발표(19일) Δ고령자 생일상 전달(21일) Δ시리아 대통령 축전에 답전(22일) Δ삼지연시·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일꾼·근로자 감사전달(26일·27일) 등을 꾸준히 보도해 왔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한 추측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김 위원장이 잠행을 이어가면서 극적으로 드러낼 시기를 엿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잠행을 통해 세계적인 관심을 북한으로 끌어 모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려 한다는 추측이다. 또 한국이나 미국 당국의 정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자신의 동선 등을 숨기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전날 찍힌 위성사진을 통해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보이는 기차가 강원도 원산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21일과 23일에도 열차가 원산에서 관측됐지만, 계속 머물고 있는 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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